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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방탄소년단(BTS)과 자치분권

김성환 | 입력 : 2018/10/11 [22:55]

 

방탄소년단(이하 BTS)의 성공이 화제다. 이제 BTS는 단순한 음악콘텐츠 생산자를 넘어 상품광고를 다양한 분야의 홍보 마케팅 전략에 활용되고 있다. BTS의 성공비결은 무엇인가? 여러 요인들이 있겠지만, 핵심은 멤버 각자가 스스로 주요한 의사결정을 하도록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했다는 것이다.

 

알려진 바와 같이 대부분 연예기획사들은 철저하고 강압적인 규율을 강제하고 있다. 연습생들에 대해 집단적인 숙소생활을 비롯해 엄격히 사생활을 통제하고 있다. 남녀 연습생의 전화번호 교환 금지, 음식물 조절 등을 통한 체중관리, 불시 소지품 검사, 주기적인 춤/노래 심사는 기본이고 다양한 숙제를 내고 검사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BTS 소속사는 전혀 다른 방식을 채택했다. 많은 10대 연습생들이 있지만 별도의 규제를 하지 않았다. 자율적인 연습시간, 과제가 있긴하지만 강압적인 검사나 처벌 보다 각자 스스로 해온 과제에 대한 전문가들이 보완해 주거나 평을 해 주면서 멤버들의 역량을 키웠다다. 휴대폰 사용을 비롯한 다른 활동에서도 최대한 자율성을 주었다.

 

가장 중요한 활동인 음악 창작과정에서도 자율성은 존중되었다. 다양한 방식으로 초기 음악적 역량이 부족한 멤버들에게 자신의 느낌과 철학 등을 노래와 가사, 춤으로 표현하도록 했다. 멤버들의 일정을 협의하여 정하고, 창작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었다. 의상은 물론 앨범 제작에도 자율권을 부여해 멤버들이 큰 역할을 하도록 했다.

 

이러한 앨범 제작은 얼핏 생각하면 다년간의 노하우를 가진 경영진과 홍보 전문가가 기획하고 제작한 음악에 비해 성공확률이 떨어진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잠재력이 있는 멤버들이 성장하고, 주요 관객인 또래들과 더 많이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선택은 적중했다.

 

BTS의 성공을 이룬 이러한 자율성은 자치분권의 정신과 일맥상통하다. 멤버 한명한명을 독립 아티스트처럼 존중하고 그들 스스로가 주요한 의사결정을 하도록 했듯 자치분권 역시 각 지방이 자기 책임하에 지역 특색에 맞게 스스로 문제를 찾아내고 머리를 맞대어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오는 1029일은 제6회 지방자치의 날이다. 지난달 11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자치분권 종합계획을 두고 다시한번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부디 BTS가 성공했듯이 연방제 수준의 지방분권을 실현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 반드시 실현되기를 기대한다.

대학에서 경제학과 사회복지학을 배웠으며, 민간경제연구원, 공공기관, 중앙정부, 지방정부, 국내 법무법인 등에서 근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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