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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오픈로보틱스, 로봇강국 위해 정부차원 환경조성 시급

'누구나 로봇을 개발하고 만들 수 있는 세상이 열린다'

박영민 | 입력 : 2017/12/13 [14:11]

 

▲ 지난 9일 마루180(창업지원공간)에서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오로카가 공동 주관하는 제6회 오픈 로보틱스 세미나가 열렸다.     ©박영민 기자

 

지난 9일 토요일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마루180(창업지원공간)에서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오픈소스를 활용한 로봇기술 공유 카페 ‘오로카’가 공동 주관하는 제6회 오픈 로보틱스 세미나가 열렸다.

 

오로카는 오픈소스 기술을 기반으로 로봇 기술을 개발하고 공유하는 인터넷 커뮤니티로 약 4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본 행사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약 150명이 참석한 가운데 ‘로봇분야 메이커계의 어벤져스’라는 주제 아래 '만드는 즐거움 그리고 그 과정과 경험의 공유'라는 키워드로 로봇을 비롯하여 다양하고 상상력이 풍부한 기계 작품들을 만나 볼 수 있는 14개 세미나 세션으로 진행됐으며 오로카 회원들이 개발한 작품들이 전시됐다.

 

연례 행사이자 약 150~200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컨퍼런스인 이번 6회 오픈로보틱스 세미나에는 약 20여 명의 연사들이 나서 자신들의 로보틱스 등 다양한 개발 경험을 공유했다.

 

▲ 자작 로봇을 만든 강승구(유니스트)연사의 텀블링로봇(위)이 동작하고 있으며 김장호 아티스트가 자신이 만든 가방 형태의 변신 로봇팔을 착용하고 시연을 하고 있다.(아래)     © 박영민 기자

 

1세션에서 ‘임의의 어떤로봇’ 이라는 주제로 강승구 (유니스트) 연사 학부생이 자작 로봇을 만든 이야기와 경험들을 소개했다. 두 개의 원형 로봇이 맞물려 돌아가면서 이동하는 로봇과 덤블링을 하듯 이동하는 로봇이 인상적이었다.

 

2세션에서는 기계공학적 아트 작품을 만드는 김장호 메카니컬 아티스트(Mechanical artist)가 다양한 기계공학적인 로봇팔 개발에 대해 발표했다. 로봇팔은 기구학적인 설계로 3D프린팅으로 만들어졌으며 가방 등의 형태로 있다가 영화 속 로봇처럼 로봇팔로 변형되고 전자 시스템을 통해 손가락이 움직이는 등 한 차원 진화된 기능을 선보였다.

 

▲ 팹브로스 김용현 대표가 메이커로서 해오 자신의 활동과 이날 전시된 카트를 이용한 작품(왼쪽 아래)과 국립현대미술관에 전시된 원심림 작품(오른쪽)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박영민 기자 

 

3세션은 ‘팹브로스, 우리가 사는 세상’을 주제로 팹브로스 제작소 김용현, 정성일 연사가 메이커로서 다양한 기계 작품들을 만들어 왔던 자신들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 나갔다. 펩브로스는 실험적인 작품들을 만들고 메이커들이 즐길 수 있는 메이커 문화 플랫폼들을 운영·기획하는 팀이다. 최근에 원심림이라는 전시 작품을 건축가와 함께 제작한 경험 이야기를 발표했다. 원심림은 국립현대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는데 바람이 불지 않을 때 사람들이 쉴 수 있도록 천이 회전하면서 그늘막을 만들어 주는 작품이다. 그 외에도 메이커들이 제작한 카트대회나 드론 파이터 대회와 제작소를 기획·운영하고 있다.

 

4세션에서는 긱블(김현성 공동대표)이라는 공학 미디어 컨텐츠 스타트업이 연사로 나서 공학과 과학에 대해 사람들이 알기 쉽도록 재미있게 만든 미디어 콘텐츠 사업에 대해 소개했다.

 

오늘 발표에서는 다소 무거운 주제일 수 있는 핵폭탄의 위력에 대해 삼겹살 굽기에 비유하며 재밌고 이해가 쉽도록 만든 콘텐츠에 대해 발표했다.

 

다음 5세션에서는 공학 블로그 운영자 ‘핑크위크(Pinkwink)’ 가 연사로 나서 오랫동안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다양한 데이터 분석 사례와 현재 개발 중인 의학로봇 관련 노하우 등을 이야기했다. 

 

▲ 인공지능형 로봇 개발자인 서큘러스 대표 박종건 연사가 개발과정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박영민 기자

 

6세션에서는 인공지능형 로봇 개발자인 서큘러스 대표 박종건 연사가 ‘말을 현실로-로봇 스타트업 시작부터 생존까지’로 로봇 개발, 창업 과정을 이야기했고 올해 2월 '파이보'라는 로봇으로 'MWC 2017'(2017 GSMA Mobile World Congress: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렸던 세계 최대 무선통신분야 전시회)에 한국 대표로 참가한 경험도 발표했다. 파이보는 인공지능형 로봇으로 사람과 교감을 통해 대화가 가능한 반려로봇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직업을 가진 연사들이 나서 자신들이 좋아하여 시작한 로봇 개발을 소개하고 경험을 공유했다. 로봇공학자이자 선운초등학교 교사인 신경만씨는 메이커로서 자신이 개발한 작품들을 소개했고 심프팀라는 개발팀의 이동호, 김연수, 김동호, 유의수씨는 국내 최초 컨셉 캐릭터로써 다양한 DIY 작품들을 미디어 컨텐츠에 담아 사람들에게 DIY 노하우를 공유한다고 한다.

 

▲  오로카 회원들이 자발적인 세미나를 통해 팀을 구성하여 2년 여에 걸쳐 연구 개발한 로봇 ‘아슬-이(ASUL-E)‘ 에 대해 전시하고 소개하고 있다.  © 박영민 기자

 

또 오로카 회원들이 자발적인 세미나를 통해 팀을 구성하여 2년여에 걸쳐 개발한 로봇 ‘아슬-이(ASUL-E)‘ 에 대해 소개했다. 아슬-이팀은 지난 2년여 동안 매주 수요일에 모여 로봇 개발 관련 세미나와 연구를 했고 그 결과 구글 어시스턴트를 통한 동작 제어와 오픈 CV기술을 이용한 얼굴인식 ’참참참’ 게임 기능 등을 개발했다. 그동안의 좌충우돌하며 만든 개발과정들과 경험들을 담은 책을 출간할 예정이라고도 한다.

 

오픈지그웨어의 활용과 로봇제어(온진욱, 김선빈), ROS를 활용한 로봇팔 개발기(유제훈), 공대생으로서 다양한 로봇작품 개발 경험을 담은 ‘한국 공대생으로 살아남기’(이수현), 누구나 만들 수 있는 저렴한 로봇과 종이접기 로봇에 대해 발표(메카솔루션 정동화대표)했고 ‘거북이의 첫 도로주행’이라는 자율주행 로봇 개발팀(정려운 AuTURBO 매니저)이 발표를 마무리했다.

 

▲ 9일 행사는 장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세미나를 경청한 회원들이 단체 인증샷을 찍고 있다.     © 박영민 기자

 

이날 세미나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가 넘는 오랜 시간에도 불구하고 연사들의 개발 경험을 주의 깊게 경청하고 열띤 질의와 답변들이 이어졌다. 이는 세미나에 참가한 개발자들이 자신이 직접 개발한 경험과 노하우들을 아낌없이 공유하였기에 가능했다.

  

▲  행사를 마치고 오로카를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지기 표윤석씨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박영민 기자

 

본 기자가 오로카를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지기 표윤석 씨를 직접 만나 이번 행사에 대한 의미를 물었다.

 

Q. 현재 하시는 일은 무엇인가요?

A. 로봇공학자로서 로봇개발회사(로보티즈)에서 선임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고 개발회사 입사 전부터 오로카를 운영해왔습니다.

 

Q. 오로카가 주최하는 이 행사는 언제부터 시작되었나요?

A. 2012년 12월 1회를 시작으로 이번 행사는 6회로 4년 되었고 1년에 1회 또는 2회 세미나를 진행했습니다. 초기에는 외부지원 없이 자체적으로 행사를 진행했고 최근에는 한국로봇진흥원이 후원을 해주고 있습니다. 지금도 회원들이 기부하거나 진흥원에서 후원한 상품들을 행사가 끝나고 추첨하여 나눠주고 있습니다.

 

Q. 로봇공학자로서 보는 로봇산업 전망은 어떤가요?

A. 로봇 관련한 모든 지표들이 좋고 로봇산업 관련한 펀드 등 자금 유입 측면에서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로봇산업 인력도 늘고 있어 유망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본 세미나를 지속적으로 할 생각인가요?

A. 네. 본 행사는 그 어떤 사익을 위한 것이 아니고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아이디어와 기술들을 공유하고 집단지성으로 로보틱스의 다양한 문제를 회원들과 공유하여 풀어 나가자는 취지이기에 앞으로도 연간 세미나로 열어 많은 연사들과 개발자들이 함께 하는 정보 교류의 장으로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현재, 기술 혁신을 통한 창업 국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핵심 기술들을 개발하고 만드는 메이커들이 더 많아지고 다양한 연구개발을 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지원 환경 조성이 시급한 실정이다.

 

시빌포스트 박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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